코로나로 2년 가까이 집콕 생활을 하다 보니 ‘확찐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코로나 블루’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중입니다. 다시 여행이 시작된다면 탁 트인 자연을 벗 삼아 몸도 마음도 보살피는 건강여행 일정을 짜보려고 합니다. 수없이 많은 여행 명소가 ‘도사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혹시 아직도 발리 외에는 아는 곳이 없다면,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대통령이 강력 추천하는 “인도네시아 최고 명소 5곳”의 ‘건강 여행 맛집’을 한 번 쭈욱 둘러보시면서 색다른 여행을 계획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1 | 또바 호수의 <시이소 피소 폭포>에서의 웅장한 아침 산책
“이곳은 바다인가 호수인가”
수마트라 섬 안에는 남북의 길이가 100여 킬로미터, 평균수심 20미터에 최고 수심이 900미터나 되는 바다같이 넓고 맑은 아름다운 또바 호수가 있습니다. 면적은 무려 1,130킬로 제곱미터나 됩니다.
또바 호수는 인도네시아가 얼마나 거대한 나라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폭포인 시피소 피소(Sipiso Piso) 높이는 120미터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높은 폭포 중 하나입니다. 카로(Karo) 평원에서 출발해 또바 호수 분화구까지 흘러 형성된 것입니다.
이곳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아직 어스름이 깔린 새벽시간입니다.
좀 가파른 언덕을 내려가야 하지만, 약 500개의 계단이 깔려있어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침 산책 치고는 좀 과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또바 호수의 거대한 크기와 산세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장난이 아닐까 싶네요.
2 | 보로부두르의 당이(Dagi) 언덕에서 요가로 활력 재충전
보로부두르 사원과 일대의 분위기 만으로도 신령한 영감이 피어오르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보로부두르에서 일출 감상은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의 당연한 의식이 되었을 정도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사원 주변에서 요가를 하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차분한 분위기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당이(Dagi) 언덕에 올라 매트를 깔아봅니다.
언덕을 오르는 길이 다소 험난하고 힘겹지만, 유산소 운동도 병행한다 생각하고 일단 출발하시죠. 사원과 이를 둘러싼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인적 드문 숨은 명소라 일단 오르고 나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마노하라 보로부두르(Manohara Borobudur) 호텔에는 당이 언덕에서 일출을 보며 요가를 즐긴 후 아침식사까지 포함된 패키지가 있으니 숙소를 고르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 만달리카 <스파이스 마켓>에서 매콤한 ‘아얌 딸리왕’ 한 입!
롬복 섬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합니다. 롬복이라는 이름 자체가 사삭 부족의 언어로 ‘고추’라는 뜻이 있다고 해요. 매콤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으로 호불호가 없는 ‘롬복식’ 아얌 딸리왕 (Ayam Taliwang)을 추천합니다.
블로그 후기만 봐도 “롬복에 오면 먹어봐야 하는 롬복 전통음식”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눈에 띄네요. 아얌은 닭이라는 뜻이고 딸리왕은 지역 이름이며, 영계로 요리한 음식이라 양이 많지 않지만, 바삭한 식감과 달착하고 매운 양념이 어우러져 그저 “너무 맛있다"라는 감탄만 쏟아져 나옵니다.
그렇다면 아얌 딸리왕 맛집은? 꾸타 만달리카(Kuta Mandalika)에 위치한 스파이스 마켓 레스토랑(Spice Market Restaurant)을 단연 최고로 손꼽습니다.
만달리카 관광단지 조성 중이라 향후 몇 년이면 판세가 바뀌겠지만, 이 일대에서 가장 좋은 위치와 시설을 보유한 숙소는 노보텔 롬복리조트(Novotel Lombok Resort & Villas)입니다. 한적한 해변에 꽤 좋은 객실, 맛있는 음식, 더 바랄 것이 있을까요? 120명 정도 수용 가능한 널찍한 식당에 앉아 여유롭게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아침식사를 즐겨봅니다.
스파이스 마켓 레스토랑은 인도네시아 무슬림 위원회에서 발급한 할랄 인증서를 받은 식당으로 할랄 음식을 먹어야 하는 무슬림 여행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특별한 음식들이 많으니 한 번쯤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만달리카 해변에서 스파이스까지는 도보로 7분 거리라 어느 호텔에 머무시던 접근성이 좋으니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호텔 조식 후 점심 메뉴로는 매콤한 아얌 딸리왕을 추천해봅니다.
4 | 해맑은 리쿠팡, 강가 섬에서 다이빙+휴양 모두 꽉 잡았다!
술라웨시 북부에 위치한 리쿠팡은 아직 한국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 곳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소 10곳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특히 휴양형 다이빙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강가 섬 리조트&스파>의 다이빙 패키지를 추천해 봅니다.
리쿠빵의 북부, 강가 섬에 위치한 이 리조트는 높은 언덕 기슭에 위치해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지만 주변은 정글 분위기라 천해의 요새 속에 있는 기분입니다. 우아한 목조 방갈로에 높은 천장의 객실 그리고 대형 발코니가 있어 대자연과 직접 마주하며 동시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숙소입니다.
인도양과 태평양이 만나는 길목에 위치한 강가 섬은 두 대양의 다양한 생물들을 동시에 만날 수 있어 다이버들 사이에서는 성지로 손꼽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이 리조트는 방카 섬, 부나켄 국립 해양공원, 렘베 해협의 다이빙 포인트로 이동하기 위해 모이는 지점이기도 해 편리하고 여유롭게 다이빙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다이버가 아니라도 아름다운 백사장, 대형 해수 수영장, 전통 스파, 최고급 수준의 서비스를 누리며 무한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리조트입니다.
5 | 라부안 바조의 플로레스 스파(Flores Spa)에서 원기를 회복하세요
건강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 안녕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고 싶으시다면, 발리에서 비행기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코모도 섬’으로 불리기도 하는 라부안 바조(Labuan Bajo)의 플로레스 스파를 추천합니다.
발리에도 좋은 스파들이 많은데 굳이 거기까지 가야 하나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라부안 바조는 발리, 롬복은 물론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곳이기에 감히 추천드려 봅니다.
잘란 수카르노 하타(코모도 공항 근처)에 위치한 이곳은 고객 개개인의 건강 상태와 기호에 맞게 다양한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대나무로 만든 관리실에 누워있으면 숲 한가운데에 있는 기분입니다. 해양스포츠를 즐기러 오시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햇볕에 그을린 피부, 다이빙 후 특별 관리가 필요한 분들을 위한 관리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여행법이지만, 인도네시아에서의 여행 기억은 더 깊은, 더 특별한 추억으로 남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민들과 여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청결, 건강, 안전 및 환경적 지속 가능성(Cleanliness, Health, Safety and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CHSE) 지침을 준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