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집안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낸 우리 아이들을 위해, 특히 삼시 세끼와 원격수업도 챙기느라 고생한 엄마를 위한 방구석 탈출 전략 6가지를 소개합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무성한 계단식 논이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펼쳐져 있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다양해 최고의 프라이빗 가족 여행지로 이미 입소문 난 곳입니다. 특히 코로나가 종식된 후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행지보다는 발리처럼 풀빌라와 한적한 명소가 많은 여행지는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입니다.
“코로나 끝나면” 노래를 불렀던 아이들을 위한 발리 추천 일정 6가지 팁을 소개할게요.
1 | 참 근사한 "로비나 해변”
발리의 바다, 그 이름만으로도 설렙니다. 공항에서 너무 가까운 곳보다는 공항에서 2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면 돌고래쇼가 무료로 펼쳐지는 로비나 해변을 추천해요. 스쿠버 다이버들에게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곳으로 부드러운 모래와 잔잔한 파도, 이국적인 고급 레스토랑이 있는 로비나 해변에서 고요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한낮을 보냅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전용 보트를 타고 탁 트인 바다 한가운데서 돌고래가 튀어 오르는 모습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돌고래 투어를 추천합니다. Experience Indonesia in 360
2 | 발리에 웅장한 숲속 테마파크가 있다?
발리에 이런 대규모 어드벤처 테마파크를 만들 생각은 누가 했을까요?
정식 명칭은 발리 트리탑 어드벤처 파크(Bali Treetop Adventure Park)입니다.
공항이 있는 덴파사르에서 차로 1시간 20분 정도로 너무 멀지 않은 거리에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숲속의 맑은 공기를 원 없이 마시며 뛰어놀 수 있는 너무나 행복한 공간입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남자아이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2~20미터의 다양한 높이에 위치한 7개의 어드벤처 서킷과 터널, 타잔 점프, 짚 라인, 플라잉 스윙 등 72가지 시설이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만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최대 체중이 120kg 이하인 4세 부터 70세 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안전을 책임지는 상주 직원이 있어 시설 사용 시 친절하게 안내를 해줍니다.
3 | 물놀이 좋아하는 아이들의 천국 “뉴꾸따 그린파크”
온 가족이 함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시내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뉴꾸따 그린워터파크 New Kuta Green Park를 추천합니다.
약 15만 평 규모로 발리 남부 해안에 위치한 쁘까뚜 인다 리조트 Pecatu Indah Resort에 위치해 있습니다. 해변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여 갑갑한 실내 워터파크와는 차원이 다른 분위기이지요.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특히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다양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에게 특히 인기가 좋습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과 미끄럼틀, 거대한 물살이 떨어지는 양동이, 어린이 전용 분수가 있습니다.
스릴을 좋아하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해 아자왈리(Rajawali)와 랑꽁(Rangkong)이라 불리는 10m 높이의 워터 슬라이드 2개와 공작의 꼬리 모양의 물결 라인이 있는 8미터 높이의 머락(Merak) 슬라이드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저렴한 편이니 부담 없이 들러보시길 바라요.
4 | 발리 인형 박물관 “스띠아 다르마 하우스”
발리에서만 할 수 있는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으신다면 인도네시아 전역의 거의 모든 전통 마스크와 인형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스띠아 다르마 박물관(Setia Darma House of Masks and Puppets)을 추천합니다.
2006년부터 운영된 유서 깊은 박물관으로 약 1,300 개의 마스크와 5,700 개의 인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덴파사르에서는 차로 약 40분 걸리고, 우붓 중심에서 가까워 가볍게 들러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적과 시설은 엄청나니 너무 촉박하게 일정을 잡으면 곤란합니다. 약 3천 평 부지를 차지하는 이 박물관은 다양한 전시물품뿐 아니라 전통적인 발리 마을과 계단식 논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래 걷지 못하는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자들에게는 최적의 교육 쉼터입니다.
박물관 외에도 컨퍼런스 홀, 열대 정원, 전시실, 발리 전통 가옥, 결혼식장, 행사장, 숙소, 커피숍, 500여 명이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원형극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5 | 긴꼬리원숭이들의 깜짝 환영식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을 만날 방법이 많지 않습니다. 동물원에서 우리 안에 갇힌 동물들에게 철창 밖에서 손을 내밀어 먹이를 주거나 소, 양 떼 농장을 찾는 정도 외에는 동물과 교감할 방법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발리에서는 동물과 노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발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익살꾸러기 원숭이입니다. 우붓의 무성한 녹지 중심부에 위치한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인 원숭이 숲 사원(Sacred Monkey Forest Sanctuary)은 긴꼬리원숭이들이 여행자들을 위해 성대한 환영 의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키 큰 육두구 나무가 우거진 숲에는 7백여 마리의 긴꼬리원숭이가 서식하는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아 모자, 안경을 빼앗아 달아나기도 하고, 먹을 게 있으면 거침없이 낚아채는 통에 웃픈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특히 안경 조심하세요!).
겁먹은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원숭이가 환영인사를 하며 나뭇가지를 흔들고 허겁지겁 바나나를 맛있게 모습을 보며 마냥 깔깔 웃습니다. 삼림관리원의 안내에 따라 좀 더 깊은 숲속을 찾아 들어가 근사한 가족사진도 찍어봅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울창한 단풍 숲 아래 이끼로 뒤덮인 발리 수호신 동상이 모여있는 사원 주변을 거니 노라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하는 듯 신비로운 기운마저 감돕니다.
6 | 이른 아침 짬뿌한 계곡에서 망중한
푸른 언덕과 계단식 논, 계곡과 빌라 사이로 난 짬뿌한(Campuhan Ridge)의 산책로를 걷다가, 푸른 논밭을 내려다보는 잘빠진 카페에서 쉬어가다가, 가성비 좋아 보이는 스파에 들러 아이들과 나란히 누워 참 좋은 허브향을 맡으며 보드란 손길 마사지를 받으면 이게 진짜 휴가이지 싶습니다.
짬뿌한 산책로는 고요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 발리 좀 다녀봤다 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인기 있는 명소로 이미 입소문이난 곳이지만, 초보 여행자라면 위치를 찾기가 약간 까다로울 수 있어 우붓 시내에서 택시 이용을 권장합니다.
덴파사르에서 차로 약 50분, 우붓의 중심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위치를 굳이 설명하면 워윅 스파(Warwick IBAH Luxury Villas and Spa)를 내비게이션으로 찾은 후 왼쪽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아침 풍경이 눈 시리게 아름다운 곳이라 우붓 주변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일정을 시작하기 이슬이 채 걷히기 전, 이른 아침에 들르면 좋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한동안은 모르는 사람들과 여행을 하기가 꺼려지게 될 겁니다. 당연히 사랑하는 가족과 자신의 안전이 우선이니 조금 비용이 들더라도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방역 기준인 ‘InDOnesia CARE’ 인증을 받은 깨끗한 숙소를 선택해 주시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야외 시설 이용을 권장 드립니다.